北, 탄도미사일 심야 전술능력 과시…강대강 치닫는 북핵 국면

이광준 | news@thesegye.com | 입력 2017-07-29 08: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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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4일 조선중앙방송 특별중대보도를 통해 오전 9시 40분께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4형 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2017.07.04. (사진=조선중앙TV 캡쳐)

 

[세계타임즈 이광준기자]북한이 28일 탄도미사일 심야 도발까지 감행하면서 북핵 국면이 강대강(强對强)으로 치닫고 있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4형 시험발사 이후 또다시 고강도 전략도발을 함에 따라 국제사회의 강경 대응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 28일 오후 11시41분께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 1발을 발사했다. 지난 4일 화성-14형을 시험발사한 지 24일 만이다.


  특히 이번 도발은 이례적으로 야간에 진행됐다. 주변국들의 허를 찌른 동시에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쏠 수 있다는 점을 과시함으로써 전술적 가치를 최대한 부각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번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로 인해 한미 양국의 '대화와 제재 병행' 전략은 더욱 입지가 좁아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제재' 쪽으로 대북 정책이 기울기는 했으나, 여건이 조성된다면 대화를 하겠다는 기존 방침 또한 거둬들이지 않은 상태였다. 한국 정부 역시 북한의 도발에는 단호하게 대응하되 남북관계 회복을 위한 대화를 추진하겠다는 기조에 변화가 없을 거라는 점을 거듭 밝혀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화성-14형 시험발사 성공을 대대적으로 자축한 직후 곧바로 탄도미사일 추가 시험발사를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13일(노동신문 보도 기준) 화성-14형 시험발사 성공 기념사진을 촬영한 이후 보름 동안 공개 활동을 하지 않았다. 이 기간에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준비를 현장에서 지휘했을 가능성이 크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화성-14형 발사 직후 추가 대북제재 결의를 채택하기 위한 논의에 들어갔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마이웨이'를 걸은 것이다. 이는 핵을 놓고 어떠한 정치적 협상도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재차 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북한대 국제사회의 강대강 대결 구도는 더욱 고착화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중국 측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북한과 거래하는 제3자까지 제재하는 '세컨더리 보이콧(secondary boycott)' 시행을 가시화하고 있다. 또한 북한에 대한 원유 공급을 중단하는 방안까지 추진하고 있다.


  안보리 차원에서의 추가 대북제재 논의 또한 중국과 러시아가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으나, 계속되는 도발로 인해 미국과 무한정 각을 세우기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특히 러시아의 경우 지난 22~25일 북핵 담당 대사가 북한을 방문해 중재를 시도했음에도 북한이 추가 도발을 감행,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기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북한은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28일 자 논평에서 "미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또다시 제재결의가 나온다면 그에 따르는 후속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행동으로 대답할 것"이라고 호언했다. 북한 핵 무력 고도화에 따른 관련국 간 힘겨루기는 더욱 팽팽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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