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무역공세 회피할 수 있는 전진기지로서 역할 커져···현지 수요도 증가세
포스코 등 현지공장 가동 강화이어 신규진출 또는 시장확대 움직임도 많아져

철강업계, 베트남으로 눈 돌리는 까닭은

이영진 기자 | news@thesegye.com | 입력 2017-10-06 08:2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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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타임즈 이영진 기자]국내 철강업계가 한국산 철강 수입 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미국을 벗어나 신흥시장인 베트남에 대한 투자를 대폭 늘리고 있어 주목된다.


  6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주요시장인 미국의 트럼프 정부가 국내 업체에 대한 반덤핑 등 무역공세를 강화하자 이를 회피할 수 있는 수단으로서는 물론 경제성장 속에 제품 수요도 늘고 있는 베트남에 대한 진출을 강화하고 있다.


  베트남은 미국의 무역 공세를 피할 수 있는 주요 전진기지로서 철강업계에 각광받고 있다. 미국 정부는 최근 우리나라 업체에서 생산하는 열연 강판, 열연 후판, 냉연 강판 등에 대해 반덤핑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최근에는 선재까지 반덤핑 조사 대상에 포함시켰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수입 철강 제품에 대해 '무역확장법 232조'를 적용한다는 행정각서에 서명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한국산 철강 수입 제한 작업을 위한 실무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미국 정부는 한국산 철강 수입을 규제한다는 원칙아래 정책을 펼치고 있는 셈이다.


  국내에서 생산된 철강 제품을 미국으로 수출할 경우 터무니없이 높은 관세율로 인해 경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 도래할 수도 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견해다.


  이 같은 난관을 타개하기 위한 방안으로 철강업체는 베트남 시장을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이 베트남에서 생산되는 철강제품에 대해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포스코는 1990년 베트남에 진출한 이후 2006년 베트남 법인을 세웠다. 이후 2009년에는 베트남 붕따우 성에 연간 120만t 규모의 냉연공장을 설립, 가동하고 있다.

 
  한국산 철강 제품 대부분이 미국으로부터 높은 반덤핑 관세를 부과받을 경우 포스코가 설립한 베트남 공장은 미국 수출의 전초기지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세아제강도 베트남에 대한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세아제강은 1993년 베트남에 강관 공장 '베트남 스틸 파이프'를 설립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세아스틸비나(SSV) 제 2공장을 설립, 베트남에서의 생산량을 늘려가고 있다.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등은 미국으로 수출했던 물량을 베트남을 비롯해 동남아시아 등으로 변경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미국으로 냉연강판을 다수 수출했지만 현재 미국으로부터 38.2%에 달하는 반덤핑 관세를 부과받은 상태다. 덤핑관세가 적용될 경우 1t당 70만원 선에서 공급하던 제품이 110만원대까지 뛰게된다.


  이에 현대제철은 지난 5월 베트남 현지 고객사를 방문, H형강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현대제철은 베트남을 시작으로 향후 동남아시아 시장으로 냉연강판 판매를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동국제강은 베트남에 '해외코일센터'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 해외코일센터는 본사로부터 가전강판을 구매한 뒤 한 차례 가공해 최종 수요처에 납품하는 철강제품 생산공장을 뜻한다. 동국제강은 이 곳을 전초기지로 삼아 베트남, 동남아시아 공략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최근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국내 철강업계가 동남아시장으로 수출선을 다변화하거나 베트남을 전진기지로 삼고 있다"며 "동남아 시장은 발전가능성이 높아 철강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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