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일훈 칼럼> 이광희 총재와 문답: 일본 대동류 고대역사와 그리고 정통성의 실체(2)

조원익 기자 | news@thesegye.com | 입력 2018-12-03 12:4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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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총재님 남쪽의 대동류합기무술의 시조인 사이고타노모 밑에서 다케다 소우카쿠가 배운 것이 사실인지요! 일본내에서도 잘 알려지지 않은 내용이며 제가 이십년 전 외국인으로써는 처음으로 대동류합기무술에 입문했을 당시 본인의 스승님에게 전해들은 내용입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대동류합기유술 측에서도 이를 인정하고 있는 듯합니다.

 


 대동류합기유술 측에서 인정하고 있는 듯하다 라는 것은 무슨 말씀이신지요! 송박사님도 보았겠지만 우연히 곤도가쯔유키(近藤勝之) 선생이 이끄는 대동류합기유술 단체에서 만든 데모스트레이션 영상을 보았는데 합기유술에 관한 역사이야기가 나왔고 그 순간 제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왜냐면 예전에는 신라삼랑원의광에서 그 유래를 두고 내려와 바로 다케다가문으로 이어져 다케다 소우카쿠를 중조(中祖)로 이야기 했었는데 이 영상에서는 사이고타노모로부터 다케다 소우카쿠에게 전해서 내려왔다라고 이야기하는 것이었습니다. 너무 놀라 제가 잘 못 들었나 싶어 열 번도 더 다시 뒤로 돌려 보았지만 틀림없었습니다.

 
 이총재님이 언급한 내용을 칼럼니스트인 본인도 확인했습니다. 과거와 다른 말을 하고 있고 과거 홈페이지에서도 대동류 시조가 신라삼랑원의광이라고 했는데 왜 자꾸 속이고 있는지 의문이 듭니다.

 아무튼 그럼 북쪽지역에서 시작한 대동류합기유술을 분파로 보아도 무방한지요! 현재 일본에는 행하여지는 대동류는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크게 둘로 남쪽지역에서 시작된 대동류와 북쪽지역에서 시작된 대동류가 있습니다. 남쪽지역의 대동류는 분파(分派)가 없는 단일 유파로 이루어져 있지만 북쪽지역에서 시작된 대동류는 아주 많은 갈래로 나뉘고 분파가 되어 자기들이 다들 정통이라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본의 고무도협회(古武道協會)에서 인정하는 유파는 대동류탁마회(大東流琢磨會)와 곤도가쯔유키 선생이 이끄는 대동류합기유술협회(大東流合氣柔術協會) 두 곳밖에 없습니다.


 소가와 종가가 이끄는 남쪽지역에서 시작된 대동류는 “스스로 우리는 같은 대동류가 아니다.”라고 했으니 예외이고요. 이 두 단체 중에서도 곤도가쯔유키 선생이 이끄는 대동류합기유술협회가 가장 대표성을 띠고 있는데 남쪽 대동류합기무술의 시조인 사이고타노모(西鄕賴母)에게 다케다 소우카쿠가 배웠다고 이야기 하고 있고 지금의 홋카이도(北海道)로 가서 정착을 하고 아들인 다케다 도키무네에게 전수를 했으며 다시 곤도가쯔유키 선생에게 이어졌으니 남쪽의 대동류가 본가(本家)이고 북쪽의 대동류가 분파라고 봐야 맞습니다.


 “다시 간략하게 정리해서 말씀드리자면 대롱류라는 무술은 일본 남쪽지역인 후쿠오카의 큐슈지방 아이즈번(会津藩)에서 시작된 가전무술(家傳武術)입니다. 이 가전 무술을 다케다 소우카쿠가 배워서 북쪽지역 홋카이도로 가서 알리고 정착을 했으니 남쪽의 대동류가 본가이고 북쪽의 대동류가 분파가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다케다 소우카쿠는 스스로가 종가 또는 합기유술의 창시자라고 말한 기록이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단지 대동류의 중흥(中興)이라고만 이야기 했고 정식 직위로는 대동류합기유술 총본부장이라는 호칭을 썼습니다. 이런 것을 유심히 보더라도 충분히 짐작 가능케 합니다.


 그렇다면 총재님 원래 무형의 본질은 원리와 흐름 그리고 본능적인 격투기법이 보여야 하는데 대동류탁마회(大東流琢磨會)와 대동류합기유술협회(大東流合氣柔術協會)의 이 두 단체는 어러한 특성이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본인도 일본 정통합기도와 한국에 유입된 대동류를 수행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약간의 흐름과 기법 사용하는 용어 및 포리, 포수 등 다르지만 전체적인 맥락은 동일하였습니다. 이것에 대해 묻고 싶습니다.


 그렇습니다. 송박사님도 잘 아시겠지만 유술(柔術)에서는 상대의 중심이 가장 큰 관건입니다. 그냥 짜여진 수순에 의해서 행하여지는 기술(技術)은 국민체조나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또한 흐름 속에서 자연스러운 동작이 이어져야 하며 그 동작 속에서 상대의 중심이 무너져야 합니다. 이러한 것들이 전혀 보이지 않기 때문에 원류(原流)와 다르다고 이야기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원류와 차이를 보이는 데는 그 이유가 있는데요. 일본고무도협회(日本古武道協会)에서는 일률적인 동작으로 정형화 된 것을 원했습니다. 따라서 그 안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동작의 일정한 틀이 필요했으며 그로인해 원류의 대동류와 많은 차이를 보이는 원인이 되지 않았나 사료됩니다.


 이 총재님께서 갑자기 대동류에 대해서 언급을 하시게 된 이유는 무엇인지요! 본인은 대동류와 정통합기도를 양쪽 다 전수받은 국내 최초의 한국인입니다. 송박사님도 일본합기도와 한국에 유입된 대동류를 수행하여 여러 모로 이 두 개의 무도의 특성을 공감할 수 있고 또 신체기법을 정확하게 풀어줄 수 있는 분이라는 것을 수차례 인터뷰 중에 알게 되었습니다. 대동류와 합기도를 10년 이상 수행하지 않으면 제대로 원형에 관한 실체를 언급할 수 없습니다.


 아무튼 지금은 대동류를 하지 않고 달인의 유파인 정통합기도, 시오다합기도(塩田合気道) 사범(師範)이며 또 제가 직접 창안한 유합도(柔合道)를 보급 중에 있기 때문에 대동류에 대해서는 일체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최근에 故최용술옹에 대한 사료가 발견되어 무술계가 술렁이고 있고 또한 이에 맞춰서 대동류의 분파(分派)에서 파생된 또 다른 분파가 자기들이 정통이라 주장을 하고 국내 다른 대동류 유파들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고 또 세미나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어 인터뷰에 응하게 되었습니다.


 총재님이 말한 것처럼 최용술옹의 이야기로 무술계에 일파만파 퍼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총재님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말씀 하신 것처럼 최용술옹이 대동류를 열흘씩 두 번밖에 배우지 않았다는 사료가 나와서 국내무술계가 다시금 대동류에 대해 언급하게 되었고 저에게도 여러 질문들을 하는 분들이 많은데,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최용술옹이 살아생전에 대동류를 했다고 이야기 하지 않으셨고 “나는 야와라(柔)를 배웠다.”라고 제자들에게 전했다고 합니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최용술옹은 제자들을 속인 것도 아니기 때문에 대동류를 열흘을 배웠던 일주일을 배웠던 그것은 아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최용술옹이 전해준 기술에 전혀 맞지 않는 발차기 기술을 집어넣어서 본래 그 무술이 갖고 있던 본연의 색을 퇴색하게 한 것이 문제입니다. 음식에도 궁합이 있듯이 무술도 그 본연의 색깔이 있고 원리가 있는데 그것을 전혀 생각지 않고 무작정 썩어버리면 정말 어색하고 수준 낮은 무술로 전락하게 되어버립니다. 다음 편에서 계속 연재한다.
송일훈 박사(동아시아 무예전쟁사·문화교류정책 평론가)
전) 서울대학교 스포츠과학연구소 선임연구원

전) 용인대학교 무도연구소 연구교수
현) 용인대학교 무도연구소 전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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