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완성

김민준 | news@thesegye.com | 입력 2017-11-30 16:2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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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9일 새벽 평양인근에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 시험발사 현장을 찾아 참관했다고 밝혔다. 2017.11.30. (출처=노동신문)

 

[세계타임즈 김민준기자]북한이 미국 본토를 강타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완성했다고 자랑하듯이 발표한 것은 뒤집어보면 미국과 대화할 준비가 됐다는 의미일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왔다.


  2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미 워싱턴 소재 독일 마샬 펀드(German Marshall Fund)의 북한 전문가 로라 로젠베르거는 "많은 사람들이 북한은 실행가능한 핵 억지력을 달성했다고 판단할 때까지 협상할 준비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말했다.


  북한은 한국시간으로 29일 오전 3시17분께 ICBM급 화성-15형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 이번에 발사된 화성-15형은 지난 7월 발사한 ICBM급 탄도미사일 화성-14형과 비교해 상층부에 있는 2단 엔진이 바뀐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북한은 핵 억지력을 달성했다고 말하고 있다. 북한은 화성-15형 탄도미사일을 신형 ICBM이라고 주장하면서 "값비싼 성공"이라고 자평했다. 또 "김정은 동지는 화성-15형의 성공적 발사를 지켜보며 오늘 비로소 국가 핵무력 완성의 역사적 대업, 로켓강국 위협이 실현됐다고 선포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화성-15형 탄도미사일이 미 본토를 강타할 수 있다는 북한의 주장을 허위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북한이 ICBM에 실제로 핵탄두를 장착할 능력이 있는지, 대기권으로 재진입 할 때 아무런 손상이 없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입증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 중에는 "북한이 핵 미사일을 달성했다는 주장을 믿지 않는다. 특히 북한이 재진입 기술을 확보했다는 어떠한 증거나 자료도 보이지 않기 때문에 아직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완료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한다.


  일본 도쿄 소재 미래공학연구소(Institute for Future Engineering) 유 고이즈미는 북한이 결승선을 넘었다고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은 분명히 획기적인 사건이지만 아직 완전하지 않다"며 "화성-15형은 한번 시험 발사했기 때문에 더 시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북한 핵무기 기술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어 핵 프로그램 완성이 그리 먼 얘기가 아닌 것만은 사실이다.

 
  북한은 지난 20년간 신뢰할 수 없는 협상 파트너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끊임없이 대북 군사대응을 언급하더라도 전문가들은 외교만이 유일하고 현실적인 대안으로 남아 있다고 지적한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도 28일 "외교 옵션은 지금 여전히 실현 가능하고 열려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일부 전문가들은 북한이 29일 성명에서 "값비싼 승리"를 달성하고 미사일 개발을 완료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스스로를 협상의 테이블로 데려다 놓기를 바라는 것일 수 있다고 분석한다.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태평양 포럼의 랠프 코사 소장은 "우리가 ICBM이 미 본토를 강타할 수 있다고 확신할 수 있을 때 북한도 대화를 할 필요가 있다고 확신할 것"이라며 "북한은 동결에 대해 논의할 의사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미사일이나 핵 프로그램 동결이 아니다. 그들이 진짜 원하는 것은 제재를 해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독일 마샬 펀드의 로젠베르거도 북한이 기술적 이정표를 달성했다면 더 많은 대화 가능성이 열려 있는 것이라는데 동의했다. 그는 "이것은 북한이 협상으로 옮겨 갈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다"며 "그러나 핵 보유국으로서 미국과 동등한 입장에 서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어 비핵화가 목적인 회담을 매우 복잡하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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