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종합경기장, 한파에도 7,000여 인파 집결...대다수 참석자 울분 토해’

'강제개종교육금지법' 제정촉구...'전주궐기대회'

이정술 기자 | worflej@hanmail.net | 입력 2018-01-28 19:5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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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타임즈

[전북=세계타임즈 이정술 기자] 강제개종교육피해자 인권연대(이하 강피연) 전북지부는 28일(일) 12시, 전주종합경기장에서 '강제개종교육금지법 제정촉구 궐기대회'를 개최했다. 최근 전남 화순 모 펜션 구지인(27, 여)씨에 대한 사망사건의 원인으로 강제개종교육을 규탄하기 위한 집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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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진행된 전주 궐기대회에는 강피연 회원 7,000여 명 그리고 시민들이 함께했다. 아울러 같은 시간대 서울, 경기, 부산, 광주, 대전, 대구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도 주최 측 추산 약 14만 여명이 동시에 참여하여 궐기대회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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궐기대회는 최근 강제개종교육에 시달리던 구지인씨가 가족과 함께 있다 결국 죽임을 당한 사건과 관련하여 이를 애도하는 추모식 진행을 시작으로 구호제창 등과 함께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며 집회는 절정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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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화순 모 펜션 구모씨의 사건은 가족의 단독적인 사건으로 보기에는 정황상 석연치 않은 점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강피연 관계자는 “숨진 구 양은 지난 2016년 7월에도 강제개종교육에 끌려가 44일간 1차 강제개종교육을 받았고, 지난달 29일에도 가족여행을 빙자하여 두번째 강제개종교육으로 끌려가 화순의 모 펜션에 감금됐다가 싸늘한 주검이 되어 돌아왔다”고 전했다.

 

아울러 “국가와 사회가 강제개종교육철폐에 관심을 보였다면 오늘의 이런 슬픔과 희생은 없었을 것”이라며 “지난해 6월 4일 구 양이 생전에 작성한 국민 신문고에 강제개종목자의 처벌과 강제개종금지 탄원서를 제출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강피연은 “우리나라의 강제개종교육 피해는 해마다 급증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지난 2003년 이후 피해자만 1,000여 명에 달하고, 2013년부터는 연 평균 150여 명의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는 등 알려지지 않은 잠재적 피해자도 다수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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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날 진행된 궐기대회에서 “전북 지역에서 일어난 강제개종교육만도 100여건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 된다”고 발표하면서 “대한민국 헌법 제20조 1항에 명시된 국민의 권리인 종교의 자유를 짓밟고 인권을 유린하고 가정을 파괴하는 그 누구도 그 피해를 보상 해주지 않는 강제개종교육은 이 땅 위에서 사라져야 한다”고 강력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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궐기대회를 지켜본 시민 김모씨(46, 완산구)는 “대한민국에서 이러한 비극이 일어났다는 것에 너무 놀랐고,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성숙한 민주주의를 기대하고 있는데 이번 사건을 보면서 울분이 터진다”며 “정부의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같은 딸을 가진 또다른 김모씨(송천동, 전주시)는 “이번 사건을 보면서 부모의 단독적인 사건은 아닌 것으로 보여 진다”며 “배후에 강제개종목자의 사주가 있었다면 반드시 사실 확인이 되어야하고 이러한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강피연 대표는 “구모 자매의 사망사건을 접하면서 너무나 슬프고 분통함을 금할 길이 없으며 헌법으로 보장된 종교의 자유가 있는 이 나라에서 가족 간에 종교 갈등으로 인해 소중한 생명을 잃었다는 현실에 마음이 너무 무겁다”며 “하루 빨리 이번 사망 사건의 진실이 명백히 밝혀지기를 바란다”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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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개종교육은 개신교 주류 교단의 목사를 중심으로 진행되며, 개인의 종교를 납치, 감금, 폭행 등 불법행위를 통해 억지로 바꾸려는 것을 말한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납치, 감금, 폭행은 정당화될 수 없고, 더 이상 목숨을 빼앗기는 상황을 막기 위해 강제개종을 주도하는 개종 목사들에 대한 법적 처벌이 반드시 필요하다. 앞서 지난 9일 숨진 구지인씨는 2016년 7월 23일부터 9월 4일까지 44일간 전남 천주교 모 수도원에 감금된 채 광주 이단상담소에 의해 개종을 강요당한 바 있다.

 

한편, 강피연 회원들은 궐기대회가 끝난 후 시위 현장에 흩어져 있는 쓰레기를 말끔히 치우는 등 성숙한 시위 문화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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