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여개 시민단체 연합 "국제기구, 침묵하지 말라"

필리핀 두테르테 '마약과의 전쟁'…집권 3달도 안 돼 700명 살해

편집국 | news@thesegye.com | 입력 2016-08-03 16: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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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집권한 지 3달도 안 돼 마약과 연루된 700여명이 공권력에 살해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6월30일 공식 취임한 두테르테 대통령의 '마약과의 전쟁'이 본격화 된 탓으로 보인다.

영국 가디언은 인권 운동가의 발언을 인용해 두테르테 대통령이 집권한 지 3달도 안 돼 마약상과 마약 구입자 등 마약 취급 용의자들 700여명이 경찰이나 사법기관으로부터 살해당했다고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실을 알린 인권운동가는 유엔(UN·국제연합)에 필리핀 정부의 폭력을 고발했다.

국제인권감시단 및 300여개 시민단체는 서면을 통해 국제마약감시기구(INCB)와 유엔 마약 및 범죄사무국(UNODC)에 필리핀 정부가 탄압을 중단하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제마약정책컨소시엄(IDPC)의 앤 포드햄은 "유엔 마약 관련 기구들이 필리핀 정부의 잔인한 행위를 공개적으로 비난해야 한다. 마약을 단속한다는 명분만으로 무자비한 학살이 정당화될 순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람들이 매일 거리에서 죽어나가고 있는 중에 유엔 기구들의 침묵은 결코 용인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5월10일 필리핀 대선에서 당선되자마자 "장례식장을 마약상들로 가득 채울 것"이라고 공언했다. 지난 6월30일 공식 취임식에서는 "아는 마약 중독자가 있다면 가서 직접 죽여라"라는 발언으로 국제사회 지탄받았다.

또 "(체포 중) 저항하는 마약상은 얼마든지 죽여도 좋다"며 경찰당국에 사실상의 '살인 면허'를 용인했다.(마닐라/필리핀=게티/포커스뉴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2016.07.03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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