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믿는다고 '3주간' 감금… 끝나지 않는 '강제개종'
강제개종은 명백한 '불법'… 어떤 사유도 용납 안 돼

끝나지 않는 ‘강제개종’… 불법이 된 편견 '멈춰!'

백진욱 기자 | news@thesegye.com | 입력 2021-06-16 11: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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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지난 11일 부산 수영구 광안동에 위치한 한 오피스텔에서  20대 남성 A씨가 약 3주간 감금됐다가 구출됐다. 구조요원과 경찰이 문을 열고 있는 모습. 브릿지 경제)


신천지 믿는다고 ‘3주간’ 감금… 끝나지 않는 ‘강제개종’


[세계타임즈 백진욱 기자] 부산 수영구 광안동에 위치한 한 오피스텔에서 한 20대 남성(A)이 약 3주간 납치됐다가 구출됐다. 이보다 더 충격적인 사실은 그의 감금을 그의 부모가 종용했다는 사실이다. 사인은 ‘종교 불화’. A씨가 신천지 교회에 다닌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부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아들인 A씨를 감금하고 개종교육을 강요했다는 혐의를 받는 부모에게 ‘100m 접근금지’ 조치를 내렸고, A씨는 이를 수용했다. 다만 A씨가 요청한 신변보호 요청은 기각됐다.
경찰에 따르면, 연행된 A씨의 부모는 감금죄 여부에 대한 조사를 받고 있다. 구출 당시 A씨는 개종교육을 진행한 모 교회 관계자(B)와 함께 있었다. 하지만 B씨에 대해서 별다른 조사를 진행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종교가 없는 부모가 자신을 감금한 것이 이해가 안 된다”며 ”감금된 기간 개종교육을 진행한 모 교회 관계자에 더 화가 난다”고 토로했다.
 

(사진=지난 2020년 3월 부산의 한 교회의 목사 사모와 신천지 신도 부모와의 통화 내용을 형상화한 일러스트, 강제개종인권피해연대)

 


강제개종은 명백한 ‘불법’… 어떤 사유도 용납 안 돼


상식으로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이 사건은 이미 수년 전부터 국내에 성행해 왔다. 강제개종교육은 ‘특정 종교’를 믿는다는 이유로 해당 신도의 가족‧친적 등이 불법적 수단을 동원해 신도를 감금해 개종을 강요하고, 심지어는 폭력까지 행사하는 행위다.


잎선 강제교육 사건을 목격한 신천지 교회 관계자는 “강제개종교육 관련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해도 납치된 신도의 가족이 동거 또는 동행하고 있고 가정사라고 치부하면, 아무런 조치 없이 상황이 종료된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강제개종교육의 배후에는 개종의 수장 역할을 하는 일명 ‘개종 목사’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대부분 ‘이단상담소’라는 타이틀을 걸고 이단에 빠진 신도를 구출해낸다는 명목으로 개종교육을 종용해 가족으로부터 돈을 받는 것으로 밝혀졌다.


실제 지난 3월 부산에서는 모 교회 목사의 사모가 신천지 교회에 다니는 한 신도의 부모에게 강제개종을 사주하는 내용의 녹취록이 공개돼 충격을 주기도 했다.

 

 

(사진=지난 2019년 11월 열린 ‘신종교운동에 대한 편협과 차별, 국제적 문제’ 학술세미나 현장)

 

마시모 인트로비녜 이탈리아 사회학자 및 신종교연구센터 대표는 지난 2019년 11월 열린 ‘신종교운동에 대한 편협과 차별, 국제적 문제’ 학술세미나에서 신천지 교회에 대한 인권침해 사례를 소개하며 “그는 대한민국에서 신천지예수교회의 강제개종 피해 사례 수가 2003년부터 2019년 9월까지 1514건에 이른다”며 “대한민국은 ‘이단’에 대한 오래된 고정관념이 아직도 남아있는 나라고 민주주의 국가 중 유일하게 강제개종이 벌어지고 있는 나라”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종교의 자유가 있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이러한 강제 교육이 벌어지는 게 옳은 지에 대한 판단이 필요해 보인다. 또한 정부는 조속히 내부적 법안이 마련돼 더 이상의 갈등과 미움이 사라지도록 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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