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올해 초 발생한 필리핀 피살사건의 용의자가 사건 발생 4일만에 붙잡혔다.
경찰청은 지난 26일 오전(현지시각) 필리핀 연방수사국이 한국인 박모(68)씨의 살해 용의자로 가정부 A씨를 체포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전 박씨는 필리핀 마닐라 외곽 카비테주에 위치한 자신의 집에서 흉기에 수 차례 찔려 숨진채로 발견됐다.
가정부 A씨는 박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가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여성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경찰은 흉기에 찔린 상처가 깊지 않은 점을 미루어 보아 힘이 세지 않은 여성일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필리핀 경찰의 수사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 23일 프로파일러와 범죄분석 전문가 등 5명을 파견했다.
경찰 조사결과, 범인이 우발적으로 범행을 벌였을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을 내렸다.
피가 묻은 칼이 박씨의 집에 놓아져 있었기 때문이다.
수사팀은 이어 자택 인근 CCTV 4개를 분석했다. 분석결과 A씨가 시신 발견 전날인 21일 오전 5시 42분 박씨 자택이 있는 주택가에 들어갔다가 오전 10시 11분 밖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확인했다.
A씨가 피해자 건물 밖을 빠져 나간 시간이 박씨가 사망한 시점과 비슷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이 시간 동안 A씨를 길에서 마주친 주민 2명을 면담한 결과 "A씨가 몹시 불안해하고 남과 눈을 못마주친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또 피해자 박씨 컴퓨터에 A씨가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접속 해놓은 부분도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지 경찰의 공조와 사건 현장 이웃들의 증언들로 사건 발생 4일 만에 용의자를 검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사진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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