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성장률 고(高)라고 보기 어렵다완만한 속도로 회복
건설투자는 주택 부문 중심의 건설 수주 위축 여파로 1.0%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반도체 중심의 수출 회복세는 한국 경제 회복을 견인하는 주된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서비스 수출도 여행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되면서 높은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경상수지는 수출 회복세에 더해 내수 증가세가 둔화하면서 흑자 폭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2024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6%로 전망했다.지난 8월 수정 전망(2.5%) 때보다 0.1%p 올려잡은 것이다.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8월 전망(3.5%) 때보다 0.1%p 높은 3.6%로 예상했다.
당시 경제 전망 때 전제로 한 2024년 국제 유가 전망치가 기존 배럴당 75달러에서 85달러로 상향 조정된 영향이다.2024년 소비자물가는 내수 증가세 둔화 영향으로 올해보다는 다소 안정을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근원물가 역시 수요 둔화 영향으로 올해 3.5%에서 2024년 2.4%로 상승 폭이 축소될 것으로 분석했다.2024년 취업자 수 증가폭은 올해(32만명)보다 줄어든 21만명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업률은 올해 2.7%, 2024년은 3.0%로 예상했다.KDI는 30대 여성 중심으로 노동 공급이 확대되면서 2024년에도 인구 감소세 대비 높은 취업자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KDI는 물가 안정을 위해 거시 경제 정책은 당분간 긴축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국내 물가상승률이 주요국에 비해 낮은 편인 만큼 미국과 같은 강한 통화 긴축 기조는 요구되지 않는다고 밝혔다.현재 금리 수준을 당장 크게 변동시킬 필요성은 크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당장 긴축적 기조를 더 강화할 필요는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급속한 고령화로 복지지출 등 재정수요가 늘면서 중장기적 재정건전성이 위협받고 있다며 재정지출에 대한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내놨다. 빠르게 늘고 있는 의무 지출을 합리적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경제 역동성 강화를 위한 노동시장 유연화, 교육제도 개편 등 구조 개혁에 정책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는 제언도 내놨다.대외 위험 요인으로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지정학적 갈등 고조에 따른 국제 유가 급등, 중국 부동산 경기 급락 가능성 등을 꼽았다.5년 정도 지나면 우리 경제가 1%대 성장이 자연스러운 시기가 올 것이라며 구조개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성장률 하락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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