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정레포츠센터 직원 사망사고, 3개월 전 ‘예방하라’ 행정안전부 지적 받아
[부천시 세계타임즈=송민수 기자] 부천시의회 임은분 의원(더불어민주당, 중동·상동)이 제286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부천도시공사(사장 원명희)의 경영실적 악화와 도덕적 해이 문제를 제기했다.
지난해 11월 오정레포츠센터 기계실에서 홀로 작업하던 직원이 추락해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대해 임은분 의원은 “사고 발생 3개월 전, 행정안전부가 안전사고를 예방하라고 이미 경고했으나, 도시공사는 충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임 의원은 “도시공사의 사고 재발 방지 대책과 책임자 문책, 유족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과와 지원은 어디에도 없었다”며 “오히려 도시공사는 황급히 내규를 개정해 부천시민이 모은 공금으로 중대재해 처벌법 소송사건을 수행하도록 길을 열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임 의원에 따르면 도시공사의 도덕적 해이는 2022년 원명희 사장이 취임 이후 계속 악화되고 있다. 도시공사의 경영실적은 지난 2023년 ‘가’등급을 기록한 이후 최근 ‘다’등급으로 3년 연속 하락 중이며, 부천시 정기 종합감사에서는 인사 비리와 시설물 안전 업무 비리가 발견됐다. 불합리한 조직문화에 대한 현직자들의 제보도 빗발치고 있다.
임 의원이 제공한 직원 익명 평가 플랫폼에 따르면 도시공사는 △안전불감증 △줄세우기식 승진 △하급자에 대한 책임 전가 등 주먹구구 인사운영이 주요 문제로 지적됐다.
임은분 의원은 “시민의 복리증진과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는 공사의 설립 취지가 퇴색했다”며 “도시공사를 감독할 책임이 있는 조용익 부천시장은 신속히 대책을 마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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