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원수들을 죽탕쳐 버리겠다"…'죽탕치다' 무슨 뜻?

편집국 / 기사승인 : 2016-02-13 21:4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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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탕치다 "쳐서 몰골을 볼품없이 만들다"

죽탕 "맞거나 짓밟혀 몰골이 상한 상태"

(서울=포커스뉴스) 남북관계가 경색 국면을 넘어 '강대강' 대결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최근 북한이 '죽탕치다'라는 단어를 연이어 사용해 눈길을 끌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박영식 북한 인민무력부장은 12일 백두산 밀영결의대회 연설에서 "미제와 그 추종세력들이 우리 공화국의 자주권을 조금이라도 침해한다면 원수들을 씨도 없이 모조리 죽탕쳐 버리겠다"고 위협했다.

'죽탕치다'라는 표현은 지난달 6일 북한이 4차 핵실험 이후 발행한 대남전단지에서도 등장했다. 이 대남전단지는 서울과 경기 일부 지역에서 발견됐다.

당시 누리꾼이 온라인커뮤니티에 이 대남전단지를 찍어 올린 사진에는 남측의 대북확성기를 조준한 그림과 함께 굵은 글씨체로 "경고!!! 함부로 짖어대면 무자비하게 죽탕쳐 버릴것이다"라는 문구가 인쇄돼 있었다.

국립국어원의 표준대국어사전에 따르면 '죽탕(을) 치다'는 "쳐서 몰골을 볼품없이 만들다"라는 의미를 갖는 북한의 관용어다.

명사 '죽탕(粥-)'은 "땅이 질어서 뒤범벅이 된 곳. 또는 그런 상태"나 "맞거나 짓밟혀 몰골이 상한 상태"를 가리킨다. '죽탕'이란 명사 자체는 '죽탕치다'와 달리 표준어로 분류된다.

북한은 2010년 한·미 군사연습 '키 리졸브'를 앞두고 "(연습을 강행하면) 무자비하게 죽탕쳐버릴 것"이라고 위협한 적 있다.

2012년 이명박 전 대통령을 향해선 "불구대천의 원쑤 리명박역적패당을 죽탕쳐버리기 위한 성전"을 일으키겠다고 천명하기도 했다.북한 집단체조 행사인 아리랑축전의 한 장면. 4차 핵실험을 계기로 김정은 우상화가 본격화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한다.(Photo by Chung Sung-Jun/Getty Images)2016.01.07 ⓒ게티이미지/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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